2017. 9. 10일(일)
이륙장 바람이 상당하다.
그래도 이륙은 괜찮을것 같다.
오늘은 광주 패러원, 완도, 강진등 5명이 주작을 찾았다.
함께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1시 무렵 도착한다.
기상, 풍향 모두가 완벽하다.
차례대로 내 보내고 마지막으로 이륙한다.
하늘 바람이 조금 쎈듯하다.
선두를 필두로 주작 남서릉으로 향한다.
주작산 정상에서 그리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남서릉 방향으로 능선에 붙는다.
선두 그룹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무전을 해보니 두륜산을 넘어 달마산 방향으로 진행중이란다.
이팀장은 오소재 근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풍속이 상당하다.
능선을 발 아래두고 가는데 자꾸 밀린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풋바를 50% 정도 밟고 전진한다. 오소재 근처까지는 왔는데 고도가 별로 오르지 않는다.
오늘 기상에 이정도 고도면 오소재는 고도 침하없이 붙을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계속 풋바를 밟아야 할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이륙장으로 되돌아간다.
전진은 4~5km, 때로는 속도가 제로다.
이팀장 GTO는 잘도 댕긴다. 물론 풋바를 밟았지만.
드뎌 주작산 정상에 도착한다.
풋바를 밟아대서 다리는 뻐근하고 무릎도 아프고...
여기서 만덕산 방향으로 가기위해 고도를 올려본다.
덕룡산으로 진행중 순간 고민에 빠진다.
덕룡산에서 만덕산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또 다시 풋바를 밟아야 할것 같다.
미련없이 착륙장으로 간다.
오늘 한사람은 달마산 왕복, 또 한사람은 남창계곡에서 빽도, 이팀장은 오소재에서 만덕산까지,
나는 오소재에서 빽도...
모두들 후회없는 비행을 한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무릎이 쑤셔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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