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무언가에 홀리듯, 아무 생각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일상 탈출 이야기

자전거 이야기/또 다른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길 종주

검은고독 2014. 4. 6. 20:30

오천 자전거길 종주

 

오천 자전거길은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을 잇는 총 연장 105km 자전거길이다.

또한,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금강 자전거길이 연결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서 출발하여 증평군, 청원군, 청주시를 거쳐 세종시까지 다섯개의 인증센터가 있다.

 

인증센터 위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출발지)

괴강교 인증센터 :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백로공원 인증센터 : 증평군 증평읍 창동리

무심천교 인증센터 : 청주시 상당구 정상동

합강공원 인증센터 :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도착지)

 

오늘 이동 할 거리는 청원군 강내면 까지이다.

귀가하는 차량편이 연결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이틀간 일정으로 나누어서 라이딩을 시작한다.

 

행촌교차로에 도착한 시간은 13시15분.

연풍면 행촌교차로는 지난해 국토종주때 이곳을 지나 이화령으로 올라 갔었다.

다시 이곳을 오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교차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본 행촌 교차로 모습>

 

 

 

<지난해 국토종주때 찍은 행촌교차로 모습. 이 때에는 건너편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이화령으로 올라갔다. >

 

 

 

오늘 어둠이 오기전에 목적지 까지 도착할려면 서둘러야 할것 같다.

인증센터에 들려 부지런히 길을 나선다.

 

 

 

인증센터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약 1키로미터 정도 하천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다시 차로와 합류되는데 그 지점에 휴게소가 있다.

이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자전거길을 가다보면 참 많이 보이는 메뉴. "올갱이해장국"

그 맛이 궁금하여 한번 먹어 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닌 텁텁한 맛이다. 올갱이를 밀가루에 버물러서 국에 넣어 끓인다.

밀가루 전분때문에 국물이 시원한 맛이없다.

어쨋든 배는 부르다.

 

 

 

자전거길은 차도와 하천변으로 왔다 갔다하면서 이어진다.

바람이 분다. 그것도 아주 많이...

기상청 예보에는 4m/sec라는데 실제로는 훨씬 많이 불어댄다.

 

 

 

 

쌍천의 모습이다.

강폭은 그리 넓지 않으며 시골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하천의 모습이다.

 

 

 

자전거길은 이렇게 하천을 몇차례 건넌다.

 

 

 

 

 

둔율 올갱이 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쌍천을 벗어나 어느덧 달천 구간에 접어든다.

 

 

 

강변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괴강 삼거리에서 괴강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괴강교 인증센터가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괴강교에서 백로공원 까지는 28km의 거리다.

 

 

 

데크로 만들어진 자전거길을 지나가기도 한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

괴산읍을 지나서 성황천으로 접어들면  송평리를 통과하는데 마을앞 뚝다리 느티나무 옆에 "포대화상 상"이 세워져 있다.

 

 

 

송평리 마을길로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마을앞 도로를 벗어나 다시 하천변길로 접어든다.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이 낙원장 모텔이다.

 

 

 

성황천을 벗어난 자전거길은 다시 차도와 함께 달린다.

이 길이 모래재로 오르는 길이다.

 

 

 

맞바람을 받으면서 올라선 모래재.

 

 

 

모래재를 넘어 내리막길을 달리는데도 맞바람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정도 내리막길은 50km 이상은 달려야 하는데 패달링을 해도 35km를 넘지 못한다.

내리막이 거의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용정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제방 아래 자전거길로 접어들면 저수지 여수터쪽으로 유턴하게 되어있다. 

 

 

 

저수지를 지나면 자전거길은 보강천으로 접어든다.

 

 

 

보강천의 물은 증평읍내를 끼고 흐른다.

이곳에 두번째 인증센터가 백로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증평읍내를 벗어난 자전거길은 옥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보강천을 지나면 미호천에 접어드는데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무심천교 인증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하늘색 자전거길 표시가 없어진다.

 

 

 

 

 

자전거길은 저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 다리끝에 다다르면 그림과 같은 안내간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세종시 방향으로 가면된다.

노면에 자전거길 표시가 없어 주위를 잘 살피며 가야한다..

 

 

위 지점에서 세종시 방향으로 약 1.6km정도 가다보면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가 강을 가로 지른다.그곳에서 약 700미터를 더 달리면 오른쪽으로 세월교가 연결되는데 그곳을 건너야 한다.

 

그 길을 건너지 못하고 가다보면 아무 표시도 없는 길을 따라간다.

이 길이 보인다면 자전거길을 벗어난 것이다. 

자전거길은 우측 강 북단으로 연결되는데 지금 강 남단을 따라 가고 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고...

자전거길이 끊어진 지점에서 왼쪽 길로 올라선다.

그리고 마을길을 지나 강내면 소재지 어느 모텔에 들어선다.

그런데 그 모텔이 숙박예정에 있었던 모텔이었고 도착 예정시간 역시 거의 일치하다니...

그렇다면 당초에 세월교부터 미호천 남단을 자전거길로 착각했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서 하루 숙박을 하게 되었다.

 

 

 

4월6일.

오늘은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집으로 가는 차편이 여의치 않아서 조치원에서 목포행 8시31분 무궁화호를 타기 위하여 어젯밤에 미리 예매를 해 두었다.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일찍 서둘러 출발한다.

모텔에서 나와 미호천교를 건너서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강가를 달리는 새벽의 추위는 온몸을 파고든다.

 

 

 

 

합강공원으로 가는 자전거길은 서리가 내려 온 대지를 하얗게 뒤덮혔다.

 

 

아침 기온 영하 1도 .

발가락, 손가락 감각이 무디어진다.

 

 

 

그렇게 달린 길의 끝에는 ...

 

 

 

 

 

합강공원 인증센터가 있다.

 

 

 

 

 

 

 

조치원에서 합강공원까지 내려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그리고 조치원역에는 우리를 태우고 갈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온다.

 

 

4호차 카페열차칸에 자전거를 거치한다.

이 두바퀴로 국토종주, 4대강, 북한강, 섬진강 그리고 오천 자전거길을 다녀왔다.

그 길을 펑크한번 없이 달려준 나의 애마가 참으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