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무언가에 홀리듯, 아무 생각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일상 탈출 이야기

하늘 이야기/대회,비행

덕천이륙장에서 천관산으로 가는 가을하늘 여행

검은고독 2022. 10. 20. 10:30

- 2022.10.16일 / 덕천이륙장

- 북서 2~3m/sec

 

 북서 예보에 따라 오랜만에 덕천이륙장을 찾았다.

덕천이륙장은 10여분을 걸어서 올라야 한다.

 

 4륜차가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겠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서 굳이 끌고 올라갈 필요는 없다.

이륙장 바람은 조금 약한듯 보이지만 시간상으로 볼때 써멀은 잘 형성되어 있을것 같은 예감이다.

구름도 군데군데 피어 오른다.

 

 석진이를 선두로 내가 따라서 이륙을 하고 후미로 컨디션이 좋지않다는 이팀장이 이륙을 한다.

오늘도 백 고문님께서 차량 픽업을 맡아 주신다.

석진이는 금새 고도를 확보하고 능선 뒷편에서 대기중이다.

그놈의 조급증이 발동 했는지 빨리 빨리 오라는 무전이 쉴새없이 날아든다.

 

 여기저기 써멀을 찾아 더듬다가 쓸만한 놈 하나를 물었다.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집중을 한다.

그 사이에 석진이는 고도를 다 까묵고 저 아래에서 헤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팀장이 이륙을 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

구름속으로 헤딩을 한다.

 

 고도를 더  올릴까 하다가 그냥 천관산으로 향한다.

천관산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가는 도중에 고도가 떨어져 불시착 할 경우 산속에서 고생을 할 수 있다.

1,225m를 확보하고 구름속에서 160도 남남동 방향으로 직진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시야가 훤해지기 시작하고 멀리 천관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천관산에 도착했지만 써멀은 사라지고 바람 한점도 없다.

바리오 소리는 쉬지않고 하강음을 들려준다.

 

 북사면을 따라 천관산 동쪽끝 방촌마을 들판에서 비행을 마무리한다.

조금은 아쉬운 비행이다.

천관산을 앞두고 석진이는 와룡마을로, 이팀장은 농안마을로 내렸다.

 

오늘도 픽업을 위해 애써주신 백고문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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