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라이딩. 2013.3.16>코스 : 강진 - 도암 - 신전 - 북일 - 남창 - 완도읍 - 신지도(도선) - 고금도 - 마량 - 강진거리 : 110km
오전 9시 강진을 출발한 우리는 국도 13호선을 따라 완도로 이어지는 국도를 이용하여 라이딩을 시작한다.
강진에서 도암면 계라리 까지는 4차선의 도로를 이용하기에 비교적 라이딩 여건이 좋았으나, 도암면 계라리에서 완도대교 까지는 크고 작은 오르막길들이 있고 차량의 통행이 많은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라이딩 하기에는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강진에서 출발한 우리는 도암,신전,북일면을 거쳐 어느덧 완도대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은 완도대교에서 완도읍내까지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자동차로는 짧은 시간에 접근이 가능하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면 빠른시간에 갈 수 있으나 자전거 진입은 불법이라서 완도대교를 지나 예전의 국도 13호선 구도로를 따라 달린다. 멀리 앞서가는
한 라이더가 보인다.
오르.내리막길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앞서가던 라이더 옆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서로 인사를 주고 받고 계속 완도 읍내로 달린다.
이 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고 주변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는지 한적한 도로는 라이딩 하기에 아주 제격이다.
읍내에 가는 중간에 장고보 기념관에 들려서 겉으로만 휭하니 둘러보고 사진한장 찍고 다시 완도읍내로 향한다.
<장보고 기념관 앞에서>
4차선 도로와 2차선도로가 만나는 농공단지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 무렵.
백연선 오엠이 예전에 한번 가보았다는 읍내 식당으로 향한다.
친절한 주인이 차려준 백반으로 점심을 마치고 완도 타워쪽으로 이동한다.
주차장 위 계단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걸어서 전망대에 올라 완도의 경치를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잠시 감상에 젖어든다.
3월이라서 그런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은 차갑게만 느껴진다.
이제는 강진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갈까. 아니면 신지도에서 도선하여 고금도 쪽으로 갈까. 하다가
기왕이면 다른 길로 가자는 의견일치로 우리는 신지도로 방향을 잡는다.
주말이지만 아직은 신지도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 이곳 도로는 한적하다.
<신지대교를 지나>
여름철이면 신지 해수욕장은 많은 인파들로 북새통이다.
근 몇년간 매년 여름에 이곳 신지해수욕장에서 모임을 했었는데 아마 금년 여름에도 예외는 아닐 듯 싶다.
신지대교를 지나고 조금 더 달리다 왼쪽으로 송곡리 항으로 방향을 잡는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명칭은 송곡항인데 지도에는 신지항으로 표기되어 있다. 신지항에 도착하니 20분후에 상정리로 출발하는 배가 있단다.
<신지항과 상정항을 오가는 철부선. 배 뒤로는 고금도가 보인다.>
배에 도선하여 고금도 상정으로 향한다. 예전에 신지해수욕장에 다녀올때 차량을 이용하여 이곳을 두어번 이용하였던 적이 있었다. 상정항까지는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상정리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강진을 향하여 패달을 밟는다.
고금도 소재지를 지나 고금대교 가기전에 도로 우측에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공원 이름이 고인돌 공원이다.
공원에는 파고라를 비롯하여 정자가 서너개 설치되어 있어 행락철이면 많은 행락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고인돌 공원>
여기서 강진까지 거리는 약 30키로 정도 될까? 고금대교를 지나다 보니 때이른 조사들이 낚시에 열중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강진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오르막길에다가 여간 고욕이 아닐 수 없다.
칠량면 농공단지 입구. 길가 차량에서 파는 호떡의 맛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맛있다.
호떡 두개씩에다가 오뎅국물을 금새 해치우고 다시 패달링을 한다.
맞바람에 허벅지는 금방 터질것 같고 속도는 15키로를 넘지 못한다. 목리교를 지나 집앞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를 가르킨다.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장흥 집으로 향하는 백연선 오엠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들어선다.
힘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즐거운 라이딩 시간이었고...
수고하셨어요. 백오엠님.
다음주엔 영산강 자전길에 함 가시지요?
<로그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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